AI서비스본부 신설해 새 콘텐츠 시도
대화하면서 편하게 독서·발췌독 가능
웹소설·웹툰 사업분야 시너지 기대도
인문학 감성 여성이 적합, 적극 진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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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혜 kt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은 지난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를 접목한 새 콘텐츠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스마트 키워드, AI 오디오북, AI 오브제북 등 AI를 활용한 독서 기능을 선보이면서 신규 사용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방 본부장은 "밀리의서재는 이미 2023년부터 'AI 보이스 오디오북'이나 'AI 오브제북' 등 AI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독서 경험 제공을 시도해 왔다"며 "AI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고민하면서 'AI서비스본부'를 지난해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서비스본부가 AI 기술을 도입한 대표 서비스는 'AI 독파밍'이다. '독파밍'은 '깊이 있게 읽는다'는 뜻의 '독화'와 게임에서 쓰는 '특정 행위를 반복해 뭔가를 수집한다'는 의미의 '파밍(farming)'을 합친 조어다. 일종의 대화형 AI 독서 친구다. 독자가 원하는 책을 AI가 찾아주고 책 내용까지 요약해 주며 독서 기록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방 본부장은 "'AI 독파밍'은 독서를 수집하고 AI와 함께 독서하겠다는 취지"라며 "깊이 있게 책을 다 읽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대화하면서 좀 편하게 책을 읽고, 발췌독하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방 본부장은 다음 달부터 밀리의서재가 새로 선보이는 웹소설, 웹툰 사업에서도 AI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웹툰 같은 경우에도 추천 알고리즘에서 AI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 또한 AI를 활용한 여러 모델을 실험하며 스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페르소나 챗봇'"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 챗봇'은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철학을 학습한 쇼펜하우어 챗봇을 통해 독자가 질문하면 쇼펜하우어가 본인의 사상이나 책에 관해서 얘기하면서 대화를 풀어나가는 서비스다.
방 본부장은 AI 분야에 여성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서비스가 요구하는 부분에서 스토리텔링과 인문학적 감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밀리의서재의 유일한 여성본부장으로서 AI로 인문학을 융합한 스토리텔링의 좋은 선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