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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덕환 교수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석유와 화학, 그리고 배터리의 길' 포럼 종합 토론에 참석해 "화학산업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꺼번에 국민 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우선적으로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산업 측면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 불안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본다"며 "앞서 MSG(글루탐산 나트륨)의 경우에도 한번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이후 개선까지 4~5년의 노력 끝에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학산업의 재편과 관련해서는 "일본과 한국의 관료주의적 특성을 고려해 정부 주도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우선 정부의 개입이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기업 경영 상태까지 간섭을 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우 1970년대에 구조조정을 시작했는데, 현재의 상황과는 아예 다르다"며 "정부의 개입 방향 또한 그런 화학산업의 수준을 고려해야하고, 전문가와 정부, 기업이 허심탄회하게 모여서 역할을 분담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