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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00조 돌파…해외 진출 22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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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5. 21. 14:19

총 운용자산 45% 가량 해외서 운용 중
해외 운용 ETF 212조, 국내 전체 시장보다 커
글로벌 ETF, 연금, AI로 미래 금융 시장 이끌 것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400조 돌파_사진2
2024년 2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10만원 돌파를 기념해 미국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게재된 축하 이미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22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인공지능(AI)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체 운용 자산 403조원 중 45%에 달하는 181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브라질, 영국, 인도, 일본 등 16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로 활동 중인 박현주 회장이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호주 스탁스팟(Stockspot) 등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다. 이에 2022년 말 250조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규모는 총 212조원으로,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권이다. 이는 약 200조원 수준의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큰 규모다.

특히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17.8% 수준일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배 가량 높은 3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그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선보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 역시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글로벌엑스 유럽(Global X EU)'은 최근 5년간 연평균 무려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ETF와 연금, OCIO, 부동산 펀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총 운용자산은 올해만 약 20조원 증가했으며, 현재 222조원에 달한다.

'TIGER 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TIGER ETF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8594억원 수준으로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7600억원)의 40%에 달한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와 'TIGER 미국나스닥100'의 경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 미국 대표지수 ETF로 성장하기도 했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의 명성을 얻으며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로보(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연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M-로보'는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 운용 철학까지 결합된 플랫폼인 만큼 개인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 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독보적인 운용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약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펀드에서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Stockspot)'과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사장)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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