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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상증자 우리사주 물량 ‘완판’…흥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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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5. 21. 15:49

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삼성SDI가 미래 배터리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중점심사대상으로 오르고, 일부 시장 반감도 있었으나 배터리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하면서 남은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다.

21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날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하는 물량에 대해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사주 청약이 진행됐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사전 청약에서 이미 모집 물량을 넘어서는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매수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등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국 및 유럽 현지 투자,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장 등 미래를 위해 투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상증자는 주식수를 늘리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설득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가 금융감독원의 중점심사대상 1호로 오르면서 삼성SDI는 자체적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추가 정정 없이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최근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신뢰를 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최대 청약한도인 배정주식수의 120%까지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초과청약 배정 결과에 따라 삼성SDI에 최대 31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대주주의 초과청약과 우리사주 청약 흥행으로 구주주 청약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배터리 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오는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달 13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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