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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때리고 국힘 밀당 이준석…‘호텔경제학’ 후광 효과, 표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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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21. 16:59

웃으며 학식 먹는 이준석 후보-안철수 의원<YONHAP NO-340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연일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TV토론회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부각시켜 보수, 중도, 진보 지지층의 표심을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첫 TV토론회 이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TV토론에서 대중 인지도를 올린 만큼, 후속 조치로 이재명 후보의 정책에 헛점을 부각하며 표심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도 이준석 후보는 각종 공개석상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기 성남시 소재 가천대 글로벌캠퍼스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열고 학생들로부터 취업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가천대(옛 경원대) 석사 논문표절 의혹을 해명하면서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겠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전례가 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과거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언행이어서 많이 회자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됐을 때 그런 분열적 어휘를 사용하는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사말하는 이준석 대선 후보<YONHAP NO-4088>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서 한호성 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이동한 자리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직접 거론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추진했지만, 현재는 매년 400억원의 만성적자를 내고 있으며, 509병상 규모로 지어졌으나 실제 허가 병상은 299개에 불과하다. 병상 가동률도 30%대에 그치는 수준이다. 현재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적자 누적을 이유로, 대학병원 등 민간에 성남시의료원을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은 "인근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민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병원이 있다"며 "수준에 있어서는 다른 대학병원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4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지원되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비어있는 병실을 확인했다"며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시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인데, 성공적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또 성공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더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곳의 의료진들이 제한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공의료에 관한 수요 예측과 연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설립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직접 가천대를 방문했다. 이준석 후보와 안 위원장은 학교 내 카페에서 약 15분간 비공개로 단일화 관련 회동을 진행했으나 결론 없이 끝났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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