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모니터 등 40% 이상 감소
미 시장 점유율 99% 토스터, 47% 줄어
현 30% 관세 유지시 중국의 대미 수출 30% 감소, GDP 0.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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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전날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GAC·세관)의 4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산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4월 중국의 상품 교역이 5.6%, 수출이 9.3% 각각 증가했다고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닛케이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최고 99%에 이르는 중국산 가전·잡화 15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의 대미 수출은 무려 70% 감소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산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1%다.
이어 중국산 전기다리미 55%(미국 시장 점유율 93%)·토스터 47%(99%)·게임기 45%(86%)·믹서기 44%(83%)·컴퓨터 모니터 40%(78%)·보온병 40%(96%)·불꽃놀이 용품 34%(96%)·숯불 그릴 38%(96%)·정원 파라솔 31%(96%)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4월 11일 발표한 메모리칩과 컴퓨터 및 관련 제품 총 20개와 함께 145% 대신 20%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지만, 관세 전쟁이 어디까지 확전될지를 예측할 수 없어 미국으로의 출하를 철회하는 움직임이 확산돼 대미 수출이 급락했다고 일본 이토추(伊藤忠)종합연구소의 타마이 요시노(玉井芳野) 선임연구원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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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하기 전 미국의 대중국 실효 관세율은 11%였고, 일부 면제를 고려하면 이번 미·중 합의로 관세율이 약 3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씨티그룹과 매쿼리 이코노미스트팀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30%에서 60%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높은 관세 부담은 수출 기업의 수익을 압박해 설비 투자와 고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타마이 연구원은 4~5월의 높은 관세의 영향에 더해 대중 추가 관세가 현재 30%로 유지되면 올해와 내년 2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이 30% 감소해 국내총생산(GDP)을 0.9% 정도 끌어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녀는 "투자·소비 위축 등 내수 파급 효과도 있어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