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위원회 의장 첫 행보
"탈탄소,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
수소경제 규모 키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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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인 장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참가했다.
장 부회장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위원회는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세계 140여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조직했는데, 현대차그룹은 창립 회원사 13곳 중 하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수석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IHTF(International Hydrogen Trade Forum)의 패널 토론으로 참석한 그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역량과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장 부회장 외에도 수소위원회 CEO인 이바나 제멜코바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했고, 소피 헤르만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장관 겸 부총리,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 등도 자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수소 생태계 구현을 위한 파트너십에 대해선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그룹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가속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장 부회장은 수소 기술에 대한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다수의 국가와 기업들이 '수소 경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제 표준이 없어 상용화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향후 수소 경제 전환에서 중요한 요소는 규모의 확대와 표준화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에서 전시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현황,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디오라마 및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 전시 등 다양한 수소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지난 1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이노베이션을 찾아 양사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지난해 6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고, 연구개발 등을 위한 자원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올해 초에는 사업 목적에 처음으로 '수소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수소차 신형 넥쏘는 이번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기술경쟁력 확보와 생산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에선 수소 사업을 통해 청정 물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 주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수소 역량 확대의 핵심 기지로 삼고, 이와 연계한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 전기 통합충전소 'HTWO 에너지 서배너'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