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경안이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서울시교육청의 2025년도 총 예산은 당초 기정예산 10조8026억원에서 11조7992억원으로 확대된다. 증가율은 9.2% 수준이다.
추경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3130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4043억원, 2024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2836억원 등을 통해 확보됐다.
교육청은 이번 예산안을 통해 기초학력 보장, 수업·평가 혁신, 위기학생 정서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 4대 영역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집중된 분야는 기초학력 지원이다. 난독·난산·경계선 지능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기존 4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11개 전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는 데 36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학교 내 수업 중 맞춤형 교육과 방과후 학습지도 강화를 위해서는 118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수업·평가 혁신을 뒷받침할 기반도 재정비된다. 고교 성취평가제 안착을 위한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 구축에 3억4000만원이 편성됐으며,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도 11억8000만원이 증액됐다.
심리·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8억 원, 우울·불안 증세를 보이는 고위기학생에 대한 병원 치료 및 진료 지원에 26억원, 보호자·교직원까지 포함한 상담 지원 예산도 2억원 증액됐다.
학교시설 개선 항목도 대폭 확대됐다. 돌봄교실 주변 CCTV 설치(10억원), 초등·특수학교 체험학습 안전인력 배치(16억원)를 비롯해, 내진 보강(308억원), 석면 제거(136억원), 드라이비트 해소(119억원), 소방시설 개선(114억원) 등 안전 중심 시설보강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노후된 냉·난방기 교체를 위한 1140억원, 급식실 환기개선(143억원)과 조리기구 교체(87억원) 등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421억 원도 반영됐다. 급식기기 세척·렌탈(10억원), 급식로봇 도입(5억원) 등 최신화도 포함됐다.
정근식 교육감은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현안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