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여행 '밀리 투어', 1인당 150만원 지원
3년마다 3주 유급 '안식휴가'·워킹맘휴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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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에서는 보기 드문 조직문화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kt밀리의서재다. 밀리의서재는 앞서 언급한 '밀리회식'과 '밀리투어'를 비롯해 직원들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 및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23일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회사는 동료들이 회사 밖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밀리회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회식을 할 경우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준다. 회사 밖 카페에서 동료들과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오후 4시~7시 사이라면, 휴식한 게 아니라 일을 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업무와 휴식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밀리의서재는 직원들의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6월과 12월 마지막 주를 공통 연차를 소진하는 '셧다운 제도'를 운영한다.
그중 6월인 여름 셧다운 기간에는 희망하는 구성원에 한해 3일간 회사 동료들과 함께하는 '밀리투어'를 지원한다. 3개의 다른 본부원들이 최소 8명 모이면 밀리투어를 진행할 수 있는데, 올해 기준으로 1인당 150만 원의 예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3년마다 3주간의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안식휴가'도 제공한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상장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업무 강도가 비교적 높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지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일하기 위해 휴식은 필수인 만큼, 안식휴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는 기본적인 유급 휴가 외에도 '워킹맘 휴가'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2일간의 휴가로, 임직원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해당 임직원 자녀의 이름이 새겨진 별도의 입학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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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직원들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매달 첫째 ·셋째·다섯째 주 수요일을 '밀리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밀리의서재는 직원들의 소통도 중요시하는데,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앞서 언급한 '휴식제도' 외에도 다른 미팅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달 넷째 주 수요일 진행하는 '밀리 투게더'다. 업무적으로 접점이 없던 동료들을 알아가고, 회사에 대한 공통의 대화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다. 개인이 속한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 직원들이 주제를 정해 대화하고 저녁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달 둘째 주 수요일은 '밀리 타운 미팅'을 진행하는데, 회사와 조직에 일어난 일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한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회사 이슈와 부서별 업무 상황 등을 전사 구성원에게 공유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좋은 성과는 축하해주고 실패를 경험한 구성원에게는 격려하고 이를 통해 배운 것을 나눈다"고 말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달 기준 약 22만 권의 독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890만 명으로 1분기 매출액 200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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