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트레스 완화 기능성 표기
싱가포르, CA기술 해상운송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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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3주차까지 수출된 우리나라 참외는 약 177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 수출액은 96만4000달러(약 13억1325만원)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는 일본이 견인했다. 일본은 국내산 참외 '최대 수출국'으로 이달 셋째 주까지 약 105t 수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3% 증가한 규모로, 전체 수출량의 59.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수출액은 약 49만5000달러(약 6억7428만원)로 22.9%가량 늘었다.
농식품부가 참외 수출 확대를 위해 주목한 카드는 국가별 맞춤 전략이다.
일본의 경우 신선농산물에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참외에 함유된 'GABA(Gamma-Aminobutyric acid)' 성분이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 2023년 8월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기 식품 등록을 완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내 전체 기능성표기 등록식품 중 신선식품 비중이 2.9%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라며 "현지 유통업체와 연계해 기능성을 강조한 판촉 등으로 수출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4월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올해 3월 첫 수출길이 열렸다. 이달 3주차까지 참외 수출량은 약 45t, 수출액은 26만1000달러(약 3억5603만원)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매달 증가세에 있으며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검역협상 타결 이후 참외 수출단지를 지정하고, 검역요건을 감안해 수출농가 재배하우스의 병해충 방제시설 및 선별장 개선 등을 지원했다. 지난 2월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재배환경,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자동화 시스템도 소개했다.
송미령 장관도 지난 3월 베트남 첫 수출에 맞춰 현지 공식 기념행사 참석 및 소비자 홍보 실시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현지 대형마트 입점 판매 등을 통해 기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달 부터는 베트남 국적 항공사의 비즈니스석 기내식에 참외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화 전략도 추진한다.
싱가포르에는 CA(대기환경제어) 유통을 해상운송에 적용했다. 그간 참외는 신선도 유지 기간이 10일로 짧아 항공운송이 필수적이라고 인식돼 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촌진흥청 등과 개발한 CA저장 및 선박기술을 통해 손실률 1% 이하로 해상운송을 성공시켰다. 물류비도 항공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농식품부는 현재 성과에 이어 올 연말까지 '참외 수출 체력 키우기'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규 지정한 참외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생산기반 조성,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참외 전문생산단지도 2개소 육성한다. 또 '제스프리 키위', '썬키스트 오렌지'처럼 소비자가 브랜드로 참외를 인식할 수 있게 'K-참외' 고유 브랜드도 구상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외 수출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향후 브랜드화, 품질 개선, 신선도 유지기술 적용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산 참외를 신(新) 수출 효자 품목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aT·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