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경신 등 주가 상승세
銀·증권·보험 등 고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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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동양·ABL생명보험 인수를 최종 승인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물론, 작년 진용을 갖춘 증권·자산운용사와도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에 지주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확대된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향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으로 올해부터는 비은행 비중을 기존 대비 10%포인트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임 회장이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 등 그룹사의 고른 성장으로 종합금융그룹 기틀을 완성할지 여부다.
이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임 회장은 시장 기대를 충족해야한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그룹 시너지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는 얘기다. 그는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부양에도 힘쓰고 있다. 임 회장이 취임 1년 반 만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IR(기업설명회) 활동에 나서는 이유기도 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동양·ABL생명 인수가 확정된 뒤 그룹 시너지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달 20일엔 생명보험업 관련 임직원 특별 연수를 열어 그룹 협업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지주 소속 뿐 아니라 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 임원과 부서장들이 참석했는데, 임원들이 직접 질문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동양·ABL생명 인수는 그룹 시너지 창출의 열쇠로 주목됐다. 우선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보험사 성장 지원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로 우리은행과 동양·ABL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기존 25%에서 33%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자산운용과의 협업도 주목할만하다. 동양·ABL생명이 운용하는 자산 40조원 규모를 우리자산운용이 위탁받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자산운용사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기 전에 우리자산운용을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통합해 운용 경쟁력을 높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생보사 자산을 모두 위탁해 운용할 경우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9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계열사와 우리은행과의 협업도 준비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신규 고객 확보와 이를 통한 연계 영업 기회 창출이 기대된다"며 "은행과 증권사가 발굴하는 국내외 투자 건에 대해서도 공동투자를 추진하는 등 그룹 IB 역량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 진용이 갖춰지면서 우리금융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만8310원을 기록했다. 27일 종가는 1만822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신고가 수준인 1만8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ABL생명의 작년 순이익만 총 3408억원인 만큼,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그룹 실적이 자연스레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금융 측은 "인수 지분율을 감안한 작년 동양·ABL생명의 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보험업으로) 비은행 손익 비중이 약 10%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그룹사 내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이 같은 주가 상승 흐름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늘린다면 주가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힘을 받고 있는 주가 흐름과 반대로, 우리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연초 45.95%에서 27일 이날 45.18%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그룹인 신한금융(58.48%), 하나금융(66.5%)의 외국인 지분율에 비해 낮은 수치다.이에 임 회장은 28일부터 3일간 홍콩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한다. 임 회장이 해외 IR에 참석하는 건 1년8개월만이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한 그룹 지속성장 기반 마련과 주주환원 확대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증권과 보험 등 적극적인 M&A를 추진해올 수 있었던 배경은 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려갔지만, 앞으로 인수 후 통합 작업(PMI)과 그룹사와의 협업 강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경영 연속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