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접근성 제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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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증권사 지점수가 700개 밑으로 내려앉았다. 대형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줄줄이 통폐합 결정을 내린 영향인데, 최근 2년 새 사라진 지점만 100개 이상이다. 지점 거점화를 통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고액 자산가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 등 지역 거점에만 지점들이 남게 된 만큼, 업계에선 해당 지점들에 대한 차별화된 역할이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용 효율화 기조 속에서 지점 축소 정책을 거스르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거점화된 지점들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즉 고령층 등 모바일 금융 거래가 익숙지 않은 취약 계층들을 중심으로 초래될 수 있는 서비스 질 저하 문제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 등을 해소하기 위한 별도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지점 개수는 올해 1분기 기준 679개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700개였던 지점 수가 또 한 번 대폭 줄어든 것이다. 재작년 1분기(798개)와 비교해보면, 지난 2년 동안 119개 지점이 없어졌다.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을 강행하는 이유는 증권거래가 디지털화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주식 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즉 과거와 달리 거래 목적으로 지점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들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또 증권사들은 광역시 혹은 주요 도시에 지점을 거점화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인데, 이 같은 특화 지점을 이용해 고액 자산가들 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이들을 통해 수익 확대를 꾀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령층 혹은 지역 자산가들의 소외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업 특성상 은행 대비 공공성이 부족한 건 맞지만, 디지털 소외계층들이 겪게 되는 피해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점에서 PB를 경험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점 업무를 보다보면, 여전히 디지털 거래에 익숙지 않은 노인 분들이 자주 찾아온다"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지점이 가깝기라도 하지, 지방분들은 접근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점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 차별과 양극화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 내 지점들의 별도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방에 위치한 대형 증권사 한 지점장은 "통폐합 결정이 계속되면 비수도권에서는 결국 주요 도시에만 지점들이 남게 되고, 이럴 경우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자산가들 혹은 디지털 소외계층들은 정보 접근성으로부터 떨어지는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며 "지역 곳곳에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등 정보 질을 향상하고, 격차를 줄이려는 지점들의 개별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