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선거 하지도 못하고 귀국
|
ITTF는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거행한 연례 총회에서 스웨덴 출신의 페트라 쇠링 쇠링 현 회장의 당선을 발표했다. 쇠링 회장은 104표를 얻어 102표의 카릴 알 모한나디(카타르) 아시아탁구연맹 회장을 2표 차로 제치고 재선출됐다. 이로써 쇠링 회장은 2029년까지 4년 더 ITTF를 이끌게 된다.
관심을 모은 부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유 회장은 회장 선거 결과 발표 후 모하나디 아시아연맹 회장 측의 부정 투표 의혹 제기로 부회장 투표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빈손으로 귀국하는 상황에 처했다.
유 회장은 부회장직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투표를 기다렸지만 회장 선거 부정 의혹 제기로 회의장이 어수선해져 부회장 투표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부회장 선거에는 17명의 후보가 도전했고 유 회장은 당선권인 8명에 들 전망이었다.
모한나디 측이 온라인 투표에 문제를 제기해 185개 회원이 한 명씩 알파벳 순서로 나와 투표했으나 최종 결과 발표 후 투표 참가국 수가 최초 공지와 차이가 난다며 반발했다.
결국 유 회장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유 회장은 지난 24일 김해전국소년체전 학생선수-학부모 간담회 직후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강행군을 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유 회장은 2019년 4월 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2024년까지 활동했다. 같은 해 5월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뽑혀 5년간 탁구협회를 이끌었고 올해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총회에서는 차기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확정됐다. 2027년 대회(개인전)는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개최되고 2028년 대회(단체전)와 2029년 대회(개인전)는 각각 후쿠오카-기타큐슈(일본)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서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