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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아기 울음소리’…1분기 출생아수 10년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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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5. 28. 13:23

1~3월 출생아 수 6만5022명…전년比 7.4% 증가
합계출산율 0.8명대로…1분기 혼인 4554건↑
"코로나 이후 혼인 증가세,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 효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율은 역대 최대다. 월별 출생아 수도 9개월째 늘었다. 혼인 증가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출생아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5명(7.4%)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1년 전(0.77명) 처음으로 0.8명 선이 붕괴됐지만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월별로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347명(6.8%) 증가한 2만1041명을 기록했다. 3월 기준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9개 연속 늘고 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993년(8.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합계출산율은 0.04명 증가한 0.77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혼인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8704건으로 전년보다 4554건(8.4%) 늘었다. 2019년(5만9074건) 이후 가장 큰 규모다. 3월 혼인 건수도 1983건(11.5%) 증가한 1만9181건으로 집계됐다. 월별 혼인 건수는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증가세가 뚜렷하고,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529명(8.1%) 늘어난 10만896명으로 나타났다. 3월 사망자 수도 47명(0.2%) 증가한 3만114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5874명, 3월 인구는 1만100명 자연 감소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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