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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창원·완주 “문화 갖춘 산업단지로 육성”…정부, 조성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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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5.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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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산업단지의 비전 개념도./국토교통부
정부가 △경북 구미시 △경남 창원시 △전북 완주군을 문화를 갖춘 산업단지 특화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9일 이들 3곳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 게이트웨이타워에서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선도 산업단지(산단)은 범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9월 발표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핵심 추진과제다. 오는 2027년까지 10개소를 지정해 육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각 산단의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및 랜드마크 구축 △산업부·문체부·국토부의 시설·인프라 확충 △문화·콘텐츠 사업 집중지원 등으로, 산단을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문화선도산단은 관계부처 합동공모와 민간평가위원회 현장실사 및 대면평가를 거쳐 △구미국가산단 △창원국가산단 △완주일반산단 총 3개소가 올해 3월 선정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정부는 각 산단의 육성계획을 공개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는 '산업유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년이 살고 싶은 집 (GIP1969 Industry Playground)'을 비전으로 한다. 섬유산업의 역사성이 보전된 건축물(방림)을 활용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 바로 옆 부지에 공원·공연광장 및 지하주차장을 신축하고, 랜드마크부터 낙동강변로에 이르는 거리(1공단로)의 경관을 개선한다.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집적해 문화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기계·방위 산업을 품은 메타 문화산단'이 비전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랜드마크 내 정밀기계·방산 테마의 체험·전시관 조성을 계획 중이다. 국내 최대 기계종합 산단에 걸맞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계·방위 산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체험 콘텐츠도 발굴·전시한다. 나아가 관련 기업들과 연계한 산업관광 투어도 운영한다.

완주일반산업단지의 비전은 '일하고, 즐기고, 성장하는 문화융합 선도산단 1번지'다. 완주산단의 역사(농업·자동차·수소)를 홍보하고 산단 내 자동차산업과 수소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산단 내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영상제작과 3D모델링 등의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해 자동차·수소산업과 연계한 창작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문화선도산단 3개소에서는 청년근로자 200여명이 참여하는 청년디자인리빙랩도 운영할 방침이다. 청년의 입장에서 산단 공간을 개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근로자에게 꼭 필요한 생활·여가·안전·관광 분야의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안·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문화선도산단 조성을 위해 산업부·문체부·국토부 3개 부처가 칸막이를 허물고 전방위로 협력 중"이라며 "구미·창원·완주시 모두 각 산단의 대표산업들과 연계한 특색있는 비전 및 계획을 제시해준 만큼, 문화선도산단이 지역사회의 대표명소이자 성장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은 문화의 힘으로 노후 산단을 활성화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산단 근로자의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노후 산단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생사업을 통한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문화시설을 확충해나가겠다"며 "지자체와 함께 재생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존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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