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젓가락 논란’ 돌파 택한 이준석…“李 아들로 혼란…권력 가지면 마주할 미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9010015048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29. 10:02

긴급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대선 후보<YONHAP NO-3997>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3차 TV토론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여성혐오 인용 발언을 놓고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 후보 본인 발언에는 여성 혐오가 없고, 민주당이 외려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과 아들 이동호로 국민에게 혼란을 빠트려선 안된다"며 "반대로 지탄 받을 사람이 누군가. 이것이 이재명 후보가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을때 마주할 미래"라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한 질문을 한 바 있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후보에게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인터넷에 원색적인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었다.

이날도 이준석 후보는 해당 발언을 놓고 자신이 한 것이 아닌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발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며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덮으려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동호 씨의 여성혐오와 맞물려 불법 도박 자금을 입극한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천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며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발언을 놓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가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자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일화 안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저녁 대구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자정에 가까운 시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이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 후보가 의원회관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