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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출시 10년 이내 국산·수입 전기차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6월 중고 전기차 시세가 전월 대비 국산차는 0.8%, 수입차는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대별로는 2천만~4천만 원대 전기차 모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2225만 원)은 전월 대비 4.7% 상승했으며, 기아 더 뉴 EV6(4375만 원, +4.2%), 현대 코나 일렉트릭 SX2(2875만 원, +1.8%), 현대 아이오닉5(3223만 원, +1.6%) 등도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신차 계약 후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면서 중고차 시장 내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모델인 캐스퍼의 중고 시세도 전월 대비 3.6%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평균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전월 대비 평균 1.6% 하락이 전망되며, 일본 브랜드 모델은 1.4%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하락 차종은 기아 K8 하이브리드(-3.2%), 현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2.9%),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2.9%) 등이다.
중고차 수출 시장 변화도 국내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주력 차종이었던 중형 SUV는 수요 둔화로 시세가 평균 1.6% 하락할 전망인 반면, BMW 5시리즈 F10 모델은 해외 바이어 수요 증가로 0.6% 상승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는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인기 차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아반떼 CN7(-1.3%), 제네시스 G80 RG3(-2.6%), 기아 카니발 4세대(-1.6%) 등의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 더 뉴 그랜저는 렌터카 물량 유입 증가로 시세가 3.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인기 모델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다"며 "반면 세제 혜택 축소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