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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었지만 꽉 닫힌 지갑’…실질 소비지출 7분기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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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5. 29. 13:46

1분기 가계 소득 533만1000원…전년比 4.5% 증가
소비지출도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 빼면 0.7%↓
비상계엄·美관세정책 등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
명동거리
사진=연합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늘어났지만 물가를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7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비상계엄 사태,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 부진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3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41만2000원으로 3.7% 늘었다. 사업소득은 90만2000원, 이전소득은 87만9000원으로 각각 3.0%, 7.5%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3%였다. 지난해 2분기(0.8%)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도 2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주거·수도·광열(5.8%),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에서 증가했고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등에서 감소했다.

다만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줄었다. 물가 상승분을 빼면 실제 소비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2023년 2분기(-0.5%) 이후 7개 분기 만에 첫 감소다. 감소 폭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컸다.

가구 실질 소비지출은 작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1% 넘게 늘었지만 작년 4분기 증가율(0.9%)이 1%를 하회한 데 이어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지은 통계청 과장은 "1분기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좋지 않았다"라며 "최근 3개 분기를 보면 소득과 비교해 소비 위축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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