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논 써레질 대비 작업과정 단축
메탄가스 및 수질 오염원 발생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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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청장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신기술 시범사업 재배지에서 열린 '벼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 기술' 현장 연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는 논흙이 마른 상태에서 논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부수는 써레질(로터리) 및 균평작업을 한 뒤 논에 물을 대고 벼를 재배하는 기술이다.
기존 무논 써레질과 차이점은 논에 물을 댄 후 써레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기술 적용 시 노동력을 분산하고 메탄가스와 수질 오염원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메탄가스 발생량은 무논 써레질 대비 7~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오염원 감소 실적은 △부유물질 98% △질소 86% △인 88% 등으로 조사됐다.
첫 흙갈이 작업부터 모내기까지 약 10~12일 걸리는 기존 써레질과 비교했을 때 마른논 써레질은 약 5~6일이 소요돼 논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른 봄 미리 마른 흙갈이와 균평 작업을 마친 뒤 모내기하면 농번기 집중되는 노동력을 분산할 수도 있다.
쌀 수확량은 10a(아르)당 평균 511㎏으로 무논 써레질(526㎏)과 비교했을 때 소폭 차이가 발생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마른논 써레질 신기술 시범사업을 충청, 전라, 경상 등 8개소에서 실시하고 관계자 대상 기술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권 청장은 "과거 모내기 전 써레질을 필수적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농기계 및 방제 기술 발달로 선택사항이 됐다"며 "마른논 써레질 기술이 확산돼 노동력 감소 및 환경보존 효과 등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