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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주택을 다 짓고도 계약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악성 미분양' 규모는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전월보다 5.2%(1305가구)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또 악성 미분양 수도 지난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는 6만5421건으로, 3월 대비 2.7% 감소했다. 서울의 4월 주택 매매 수도 1만2017가구로 3월(1만2854가구)보다 6.5% 줄었다.
특히 서울의 주택 거래 중 아파트 매매 수는 8029건으로, 전월보다 14.1% 감소했다. 올해 1월 3000건대, 2월 4000건대에 머무르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월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3월에 9349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 그달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다시 확대 지정하며 4월 8000건대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주택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4월까지 인허가·착공·준공 등 '3대 지표'도 일제히 꺾였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 줄었다. 수도권은 5.8% 줄어든 가운데 특히 지방의 인허가(-38.5%)가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월 누계 인허가 역시 9만14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4월 주택 착공은 2만5044가구로, 전월 대비 81.8% 증가했다. 다만 1∼4월 누계(5만9065가구)로 보면 작년 동기 대비 33.8% 줄었다.
4월 분양 또한 2만214가구로 전월보다 133.8% 증가했다. 그러나 1∼4월 누계(4만1685가구)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0% 줄었다. 1∼4월 분양은 수도권이 21.7% 줄었으며 지방은 54.3% 감소했다.
4월 준공(입주)은 3만5107가구로, 전월 대비 34.4% 증가했다. 하지만 이 또한 1∼4월 누계(13만9139가구)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