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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유시민, 여성 비하적 발언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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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30. 14:08

"단순한 실언 넘어서는 시대착오적 엘리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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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보현 인턴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체리 기자·황보현 인턴 기자 = 국민의힘이 30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을 겨냥해 "유 작가의 조롱은,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여사에 대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 여사를 향해 퍼부은 조롱과 비하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이게 과연 그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품격 있는 공적 담론인가, 아니면 상대 진영 여서을 향한 저급한 인신공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그 속에는 뿌리 깊은 편견, 여성에 대한 비하, 그리고 무의식적인 계급적 오만이 배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런 수준의 여성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될 수 있냐'는 시선,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이고 반(反)서민적인, 엘리트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과거 동지라 부르면서 이들과 함께 일했고, 존중한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그가 한 말을 보면, 과연 그 존중이 진심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설 여사는 조용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온 분"이라며 "남편 곁을 묵묵히 지켜왔고, 정치적 과시 없이 살아온 삶이 왜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 작가는 지금 '사람 사는 세상'을 말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깎아내리는 세상, 정치적 편견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서열하는 세계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 씨를 향해 "설 여사와 국민 앞에 즉각 정중히 사과하라"며 "앞으로 상대 진영일지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키는 정치문화를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인격을 짓밟고, 여성의 삶을 조롱하는 정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여성의 인격과 존엄이 더 이상 정치적 공격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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