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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위크 2025’ 경주 개막…간질환 최신 지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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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30. 16:07

대한간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29개국 초록 505편·1247명 사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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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기자
대한간학회 주최(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5'가 경주에서 '간 축제로의 큰 환영'을 주제로 29~31일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30일 학회 측에 따르면 이번 리버위크 2025에는 29개국에서 505편의 초록이 접수돼 206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1247명 이 사전 등록을 마쳐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다.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간질환의 연구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임상 의학 연구자뿐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국제적으로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간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해 활발히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일 뿐 아니라 심포지엄의 취지대로 간질환 임상과 연구 분야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도약의 자리가 됐다고 학회 측은 덧붙였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간질환과 관련된 역학, 원인, 병태생리, 진단, 치료, 기초 연구 등 최신 지견들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돼 국내 간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행사가 됐다고 학회 측은 강조했다.

학술 연구 이외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간질환과 관련된 의료 보험 제도와 의료 정책에 대한 포럼을 각각 개최,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제안도 활발히 토론됐다.

특히 미국간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포함해 최신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 AI 기반 간암 예측 모델,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 등 간질환 관리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내용으로 구성돼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지난 29일 Postgraduate Course에서는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 단순화된 치료 전략을 권고하는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인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공식화하고,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적극적 조절을 강조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소개됐다.

학회 측은 국제학술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가 세계 최고 수준 저널로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질환 정복을 위한 대한간학회의 대국민 활동도 소개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전개됐다. 외국의 체계와 국내의 현실 비교를 통해 대한간이식학회 주도로 국가 차원의 다학제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양광호 대한간이식학회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 대학병원의 간이식 인력난은 단순히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지방 간이식 프로그램의 존폐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25년에는 신규 전공의 충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대한간이식학회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간이식센터는 연간 간이식 건수가 급감했고 응급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센터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위원장은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지역 환자의 생존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 위기"라며 "정부 차원의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지방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특히 간이식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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