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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유시민 발언, 혐오 담겨… 최악의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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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30. 16:44

"민주진영으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
"이번 대선 최악의 망언으로 기억될 것"
유시민 발언 규탄하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의원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소속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시민 작가가 한 유튜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남편과 균형이 안 맞는다,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인격 모독성 망언을 쏟아냈다"며 규탄하고 있다. /연합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유시민 작가의 최근 여성 관련 발언에 대해 "이번 대선 최악의 망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고 의원은 "유시민 씨의 발언은 실언을 넘어서서 혐오가 담겨 있다"며 "이번 사태로 민주진영의 여성과 학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편견,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오만함,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개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무례함, 이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성', 그다음이 역량이며, 이 역량은 학벌과 전혀 무관하다"며 "역량은 평생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성이 안된 사람이 여성에 대한 순순한 역량을 보지 않고 학벌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구태와 혐오가 느껴진다"며 "여성에 대한 명백하고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시민 씨는 인성이 결여된 시선으로 한 여성의 삶을 조롱하고, 그 사람의 역량이 아닌 학벌을 근거 삼아 평가절하했다"며 "이번 대선 최악의 망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저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제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며 "삶이 어려울 때마다 함께 이겨냈고, 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게 가족"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가족을 비하하고, 여성을 조롱거리로 삼은 유시민 씨에게 묻는다"며 "당신은 누구에게서 태어났고, 당신의 배우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이다"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어찌 생각하겠나"라며 "부끄럽다.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 더 늦기 전에 이 모든 말의 무게에 책임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고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김 후보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인데 설 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일제히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시각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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