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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상장비율 10%…“해외 코인 상장 편중에 한국 자본 유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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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5. 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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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올해 1월부터 4월30일까지 401개의 코인을 상장한 가운데, 국내 코인의 상장은 44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상자산산업 진흥면에서 우려가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대 가상자상거래소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401개의 코인을 상장했으며 이 중 K-코인은 전체의 10.97%인 44건에 불과하다. K-코인은 대한민국 기업과 인력이 만든 디지털자산이다.

기업별로 보면 고팍스가 가장 많은 K-코인을 상장했다. 전체 401건 상장 중 고팍스의 K-코인은 27건(상장 비율 64.2%)이다. 뒤이어 빗썸은 7건, 코인원이 5건, 코빗이 4건, 업비트가 1건 상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해외 코인 위주로 상장한 탓에 한국 자본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코인 기업이 한국인에게 코인을 판매하고 얻은 자본을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어 해외로 보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대 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 해외로 전송된 디지털 자산은 84조 8737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영하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전문위원은 "한국 5대 디지털자산거래소 상장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K-코인을 외면하고 해외 코인만을 상장했다"라며 "K-코인과 한국 디지털자산 벤처기업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어 디지털자산 산업 진흥 측면에서 크게 우려된다"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은 디지털자산 대선 공약을 내놓으며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심의하는 상장 권한을 외부 민·관 협력 조직으로 이관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의 대대적 정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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