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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식용곤충 ‘풀무치’ 전용 인공사료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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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06. 02. 13:08

연중 안정적 사육 기반 구축...식용곤충 산업화 촉진 기대
전남농기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 10호 식용곤충으로 등재된 '풀무치'./전남농기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10호 식용곤충으로 등재된 '풀무치'의 전용 인공사료 개발을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풀무치는 메뚜기목 메뚜기과에 속하는 초식성 곤충으로, 단백질 70%, 불포화지방산 7.7%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키틴, 아미노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식량자원은 물론 고기능성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풀무치는 2021년에 식용곤충으로 공식 인정된 이후 현재까지 사육 농가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갈색거저리,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등 기존 식용곤충에 비해 사육 기술과 먹이원의 표준화가 미비하여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풀무치는 주로 벼, 옥수수, 잡초류 등 식물을 먹이로 사육되고 있으나, 계절 및 환경에 따라 먹이 공급이 불안정하고 일정한 품질의 먹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 대량 사육과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연중 안정적인 사육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풀무치 전용 인공사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김성연 연구사는 "풀무치 인공사료 개발은 사육환경의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먹이 공급의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풀무치 산업화의 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인공사료의 급여 효능검증, 누대 사육 가능성 평가, 성분 안정성 분석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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