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향한 정기선, HD현대 탈탄소화 리더십 확보 나선다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2025' 참석
정 수석부회장 외 최고경영진 동행

'노르시핑 2023'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 2025'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2025'에 참석해 글로벌 조선·해양 기업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도 각국 대표단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정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의 조선 협력이 예정된 데다가 한국형차기구축함(KDDX)의 수주전도 앞두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오너가가 직접 나서 HD현대의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 HD현대에 따르면 3~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2025'에는 정 수석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47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석하며, 3만여 명 이상의 글로벌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23년에도 노르시핑에 참석해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만나 친환경·디지털 등 글로벌 조선 및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해당 자리를 적절히 활용했다.

HD현대는 이번 노르시핑 2025의 핵심 테마를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탈탄소 기술의 리더십 확보에 두고, 박람회 기간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일에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다. 이 시스템은 극저온 고압 압축기를 대체해 증발가스를 압축 및 재공급함으로써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선주의 운항 효율성과 경제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HD현대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GTT와 화물 안정성을 확보하고 용적량을 최적화할 수 있는 사다리꼴 형상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안정적인 출력을 도와주는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LNG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바다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나선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미래 초격차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