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라크전 승점 1 이상 필요
손흥민은 무리시키지 않을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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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이 치러지는 이라크로 출국했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 승점 16으로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에 앞선 선두다.
한국시간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40도를 웃도는 현지 폭염 등을 대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 누구도 (폭염을) 경험을 안 해봤다"며 "우리나라가 최근 1~2주 사이에 더웠기에 어느 정도 적응에 도움은 됐을 거라고 보지만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등 여러 가지(여러 악조건)가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머리에 넣고 경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해외파들의 활용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발 부상으로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후반 교체 출전에 그쳤던 주장 손흥민과 관련해 "일단 본인의 의지 등은 우리가 충분히 들었다"며 "두 경기가 있어서 어느 경기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서 할 것인지 현지에 가게 되면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을 드러냈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중용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둘은 지난주까지 충분히 훈련을 많이 한 상태"라며 "한국에 들어와 휴식 취하면서 개인 훈련을 했다. 체력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정세가 불안한 여행금지 국가 이라크를 감안해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취재진도 동행하지 않는다.
새 얼굴로 관심을 모으는 전진우는 이날 출국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니까 실감이 난다"며 "여기 오니 더 그렇다. 대표팀은 안 괜찮아도 와야 한다. 눈 부상은 괜찮다. 제 스스로가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모두가 나보다 나은 선수들이다. 내가 부족하지만 경기에 나간다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