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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개발 성공방정식 ‘한강라인’…“실패 사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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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6. 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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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네폴리스 조감도.
수도권 택지개발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한강 라인'이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및 고양시 덕은지구(고양덕은택지개발사업) 등 프로젝트 모두 한강라인을 따라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일대 한강변 택지개발 사업은 실패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한강라인에 위치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5.67㎢의 사업구역에 걸쳐 36개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단독주택단지 등이 들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단지인 '리버스위트칸타빌'(전용 164㎡)는 18억원에 거래되며 하남시 최고 단지로 등극했다.

경기 고양시 덕은동 일대에 조성된 덕은지구의 경우 고양시 덕양국 최고가 단지 10곳 중 8곳이 몰려 이다. DMC자이더리버(전용 99㎡)는 14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고양시 덕양구 최고가 단지로 올라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덕은동의 3.3㎡당 매매가는 3145만원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높다. 고양시(1559만원) 및 덕양구(1677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경기권 한강변 택지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15개 단지는 일반분양 총 1만 1009가구 모집에 26만 9439건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았다. 평균 경쟁률이 24.47대 1에 달한다.

고양 덕은지구 역시 2,206가구가 일반공급 됐고, 4만 982개의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아 18.58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광주 태전(1.14대 1) △양주 옥정(1.27대 1) △화성 봉담1~2(4.94대 1) △구리 인창(7.84대 1) 등 경기권 타 택지개발사업이 대체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현재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및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김포 한강시네폴리스는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원에 총 111만 6570㎡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인데, 공동1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1029가구) 및 주상1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2432가구) 등 총 2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공동1블록이 오는 7월 첫 번째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KCC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는 일산동구 장항동 및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총 면적 156만 2000㎡에 1만 1857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지난해 2개 단지(고양장항 아테라, 고양장항카이브 유보라)가 분양에 나섰고 도합 1584가구가 일반공급 됐는데, 1순위 청약자 1만 9503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2.31 대 1을 기록했다.

한강 라인은 서울시 아파트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을 흡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서울 한남, 성수, 압구정, 반포, 용산, 여의도 등지의 교집합이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희소성 및 차별화된 입지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실패사례가 전무한 한강변 입지는 경기권 택지개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시장체인저로 분류된다"며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및 고양 장항지구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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