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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리박스쿨 늘봄교실, 사실 확인 시 단호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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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02. 14:13

정치적 편향 우려에 유감 표명
전수조사 및 대체 프로그램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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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한국늘봄교육연합회)이 초등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교실'에 관여한 정황과 관련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교육 본질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학교는 교육의 장이지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외부 단체가 교육 활동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시 시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보수 성향의 극우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서울교육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두근 두근 신나는 실험과학'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 등 콘텐츠를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제공된 사례다. 해당 프로그램은 교육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모한 늘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서울교육대학교를 통해 학교 현장에 공급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공립초등학교의 돌봄 프로그램 공급 방식 중 교육부 공모사업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대가 공모에 선정된 후, 리박스쿨 대표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로 협력을 제안하면서 프로그램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교육부가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전면적인 관리·감독 강화에도 나선다.

또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프로그램 내용과 민원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질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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