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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인가접수증 수령…인가 신청 8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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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6. 02. 14:50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허브 역할 기대
김성태 행장, 베트남 최고위 인사 법인 설립 필요성 설득
(참고)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절차 착수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인가서류 접수증(Confirmation Letter)을 발급받았다고 2일밝혔다.

SBV가 발급한 접수증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문서다.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기업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설립 중인 폴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향후 베트남법인을 현지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허브 및 아세안 금융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가서류 접수증 취득은 지난 2017년 7월 설립인가 신청 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베트남 최초로 외국계은행이 단독으로 법인인가 착수를 승인받은 사례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베트남을 넘나들며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 중앙은행 부총재 등 최고위급 인가 관계자를 직접 만나 베트남법인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베트남은 1만여 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조·투자 거점이지만, 현지 금융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하노이·호치민 두 지점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베트남 각지에 진출한 많은 국내기업의 금융 수요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신설될 베트남법인은 공단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베트남 진출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외환, 스타트업 지원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60년 넘게 쌓아온 중기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상급 회담 의제선정 등 각고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법인 설립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 및 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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