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정오스님과 정국 인식 공유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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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은 데 이어 오후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와 진주 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부산 범어사를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정오스님과 만나 정국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우리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냐"며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어사는 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수차례 방문하며 인연을 쌓아온 곳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관계자들에게 "이전에도 범어사에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뵙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정동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부산에 있는 고찰을 방문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덕담과 격려, 감사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후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라면서 "가난했던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켜서 지금같이 발전하게 된 시점이 바로 이 도시"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도 여기를 수십 번 오셨다"며 "울산 땅에 아버지의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갖고 있는 아버지 사진 중 인상적인 게 하나 있다. 원래 여기가 전부 허허벌판이었는데 아버지께서 그 허허벌판을 보며 생각에 잠기신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라며 "이렇게 발전된 모습을 보면 울산시민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난다. 이곳은 우리나라 발전의 출발점이란 생각이 들어 여기 오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현명하게 투표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