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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정의·법치 세우는 날”… TK·PK 지지층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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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6. 02. 17:38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만 도와주는 것"
김혜경 법카 유용 등 李 가족의혹 맹공
'괴물 총통 독재 출현 막는 선거' 강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6·3대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변수로 꼽혔던 보수진영 단일화가 마지막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며 무산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본투표 직전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해 범보수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일 부산역 유세현장에서 긴급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을 통한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다.

단일화가 무산됐지만, 이 후보를 향하는 표심이 '사표'라고 거론하며 보수 결집을 천명하기도 했다. 양측은 그동안 대선을 각자도생 방식으로 치러왔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보수층과 중도층이 김 후보에게 결집하도록 '이준석 표는 사표'라고 거론해 왔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소중한 한 표로 이재명의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사표를 던지는 선거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자유를 짓밟으려는 권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며 속으로는 조작과 선동,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장남의 '댓글 및 불법 도박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반이재명'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란 국민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란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민들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재명은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을 하며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보수 텃밭'인 대구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리스크를 나열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구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34.74%) 대비 9%포인트가량 낮은 25.63%다. 본투표 참여 의사가 높은 지역인 만큼,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 유세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상징하는 지역들을 순회하며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행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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