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등 李 가족의혹 맹공
'괴물 총통 독재 출현 막는 선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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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2일 부산역 유세현장에서 긴급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을 통한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다.
단일화가 무산됐지만, 이 후보를 향하는 표심이 '사표'라고 거론하며 보수 결집을 천명하기도 했다. 양측은 그동안 대선을 각자도생 방식으로 치러왔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보수층과 중도층이 김 후보에게 결집하도록 '이준석 표는 사표'라고 거론해 왔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소중한 한 표로 이재명의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사표를 던지는 선거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자유를 짓밟으려는 권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며 속으로는 조작과 선동,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장남의 '댓글 및 불법 도박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반이재명'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란 국민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란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민들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재명은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을 하며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보수 텃밭'인 대구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리스크를 나열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구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34.74%) 대비 9%포인트가량 낮은 25.63%다. 본투표 참여 의사가 높은 지역인 만큼,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 유세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상징하는 지역들을 순회하며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