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최대 3050선까지 상승 전망
조선·기계 등 하반기 전망 이끌어
美·中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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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NH투자, 유진, 한화, 현대차)은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로 평균 2712선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최대 305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350~3000포인트, 한화투자증권은 2500~3000포인트 등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9차례 실시된 대선 이후 증시가 하락한 사례는 3차례에 불과했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1년 뒤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9번 대선 중 3차례에 불과했다"며 "이번 대선 이후 기대되는 것은 부동산에 비해 우호적인 증시와 2차 추경 등 부양 정책"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올 하반기 수출 및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강도와 반도체 업종 강세 여부가 코스피 상승 강도를 차별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증권도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최대 289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호실적에 2분기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조선, 기계, 방산 업종이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다시 시작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중간선거로 다가갈수록 트럼프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는 국내 증시 방향성과 주도주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 요인으로는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완화되는 미국 무역정잭 △강력한 내수 부양책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심 등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세는 1조 14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9개월간 이어돈 매도세가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환차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줄 뿐 아니라 향후 국내 증시 회복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법원이 상호관세 무효 판결을 내렸으나 미국 행정부 항소로 판결 확정까지 시간이 걸려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이번 정부의 추경 목적은 재해, 재난 대응 및 통상 AI(인공지능)경쟁력 제고 지원에 대한 것인만큼 내수 기업 실적 기대감은 3분기 중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