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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직 치과의사가 US오픈 최종예선 바늘구멍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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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04. 09:52

47명 가운데 치과의사 보그트 포함
아버지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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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US오픈이 열리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샷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현직 치과의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무대인 US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 위크 등에 따르면 맷 보그트(미국)라는 치과의사가 이날 마무리된 US오픈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제125회 US오픈 골프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올해 1만명이 넘는 실력자들이 도전한 예선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선수는 총 47명이다. 이중 한 명이 된 보그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대학 골프선수 출신인 보그트는 과거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6년 동안 캐디로 일한 경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그트는 치과의사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골프 실력을 연마했다. 지난달 인디애나폴리스 오픈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역 예선을 거쳐 워싱턴주 와인 밸리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최종예선에서는 1위로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보그트는 "내가 해낼 줄 알았다"며 "현실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전 세상을 뜬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보그트는 "아버지가 하늘에서도 내 경기를 지켜보셨다는 걸 안다"며 "함께 이 순간을 공유하고 싶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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