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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비지원과 유기동물 입양지원 등 15개 동물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우리동네 동물병원' 10곳을 지정해 취약계층이 키우는 반려견·반려묘 1마리당 최대 4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로, 반려동물(개·고양이)의 기초 검진·예방접종·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필수 진료는 20만원, 선택 진료는 질병 치료나 중성화 수술에 한해 2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사회적 약자나 1인 가구의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 출장 등에 대비해 '우리동네 펫위탁소'도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는 1마리당 최대 10일, 1인 가구에는 최대 5일까지 구가 지정한 위탁관리업체 3곳에서 돌봄을 지원한다.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개·고양이)을 대상으로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구는 관내 지정 동물병원 42곳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2만여 마리에 접종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의 문제행동 등으로 인한 갈등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해 맞춤형 교육을 한다. '명예동물보호관' 위촉을 통해 동물 보호·복지에 관한 상담, 보호, 학대 동물 구조·보호 지원 등도 펼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양천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2만5330마리다. 구가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한 결과, 유기동물 수는 2020년 325마리에서 2024년 150마리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중성화(TNR) 수술 지원은 300마리에서 530마리로 크게 늘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동물보호 사업을 추진해 성숙한 동물복지 문화가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