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가 연계 확대 및 프로그램 구축 논의
"보건의료 분야 치유농업 확장 가능성 높아"
|
9일 농진청에 따르면 서효원 차장은 이날 전북 마음사랑병원을 방문해 정신질환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활동을 말한다. 식물이나 가축을 키우면서 돌봄과 성취를 통해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산림과 농촌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고한다.
마음사랑병원은 자연친화적인 치유 환경과 체계적인 통합 재활 시스템을 갖춘 정신의료기관이다. 지난 2023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울 고위험군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병원 내 정신건강 전문인력이 참여, 병동 현장에서 효과성을 검증했다. 현재 3개 병동에서 환자 정서 회복과 사회적 재활을 위한 '치유텃밭정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서 차장은 현장 적용 과정에서 나타난 어려움을 수렴하고, 의료수가 연계 확대와 '농업·의료 협력 치유농업 모델(모형)'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전국적으로 2000여 곳의 정신건강증진시설이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보건의료 분야에 치유농업 확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치유농업이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의료기관과 구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진청은 치유농업이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의 한 축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발굴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