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주변 마을 상황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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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보고된 사상자는 없었으나 인구 800만명의 보고타 시내까지 강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이에 놀란 주민들이 잠옷차림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층빌딩 거주민의 경우 1분 가까이 삐걱이는 소리 속에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공포스러운 경험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경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동쪽으로 약 170㎞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9㎞로 관측됐다.
진앙과 가까운 소도시 파라테부에노에서는 회벽조의 교회 한쪽 벽면이 크게 파손되는 등 건물 여러 채가 부분적으로 무너진 모습이 목격됐으며 일부 쓰러진 건물 가운데 주민들이 잔해에서 건질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주변의 다른 마을에서도 소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더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타 보안당국은 구급대원들이 도시 전체를 돌며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콜롬비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부는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1999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1200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