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당무감사 ‘난상 토론’

의총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거취도 논의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상 토론'을 벌였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바로 사퇴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16일에 원내대표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하자는 사람들도 있다"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갖고 있으니까 그때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때 재신임을 받든, 끝나든 해야 한다는 게 추측이다. 바로 그만두자는 것에는 반대가 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교체'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당무감사에 대해선 잘못됐고 거의 다 반대한다"며 "바꿀 필요가 뭐 있나. 당론으로 정해서 가결됐는데.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했는데, 탄핵이 됐다. 그러면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당무감사에 대해 "필요하면 당무감사 해야 한다"고 했다.

강승규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비상계엄과 탄핵은 한 세트"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순히 탄핵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대한 이견만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건가.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대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뒤엎을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또 강 의원은 당무감사 방침을 두고 "개혁안은 무제한 토론 등의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당의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원장이 홀로 결론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그었다.

조승환 의원도 "지도부에서 탄핵 반대 시위 등에 나가지 않았으니,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다"며 "이를 무효로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