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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전반 미약…건설 부진에 수출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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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6. 10. 13:06

4월 건설업생산 20.5%·5월 수출 1.3%↓
"가계·기업 심리지표 개선…대외 불확실성은 여전"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사진=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도 둔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하방'을 시사한 후 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지속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 둔화' 표현을 사용하며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고, 이달에도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KDI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며, 생산 증가세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약화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대(對)미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미국 관세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 전산업생산(0.4%)은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월(0.9%)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생산(-20.5%)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0.7%)도 금융·보험업(0.6%), 전문과학(-0.2%)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5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 관세 조치 영향에 대미 수출이 8.1% 감소했고 대중 수출도 8.4% 줄었다.

소비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4월 소매 판매는 작년 대비 0.1%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16.3% 늘었지만 가전(-8.7%)·가구(-9.1%)·의복(-7.9%) 등 다른 주요 품목들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서비스소비도 숙박·음식점업(-2.5%)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기준 101.8로 기준선(100)을 회복하며 다소 회복됐다.

KDI는 "국내 정국 불안이 완화되고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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