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친환경에 진심’ SK케미칼, 500억 투자 더해 LNG전환 속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0010004201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6. 10. 18:17

LNG열병합발전소 올 하반기 준공
6726억원 투입…안정적 재무 뒷배
SK가스 터미널 활용해 연료 수급 '시너지'
20211110135347_1684838_640_452
SK멀티유틸리티(가칭)의 LNG 열병합 발전소 조감도. /SK케미칼
SK케미칼의 친환경 전환 핵심인 'LNG 열병합발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6700여억원을 들여 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총 투자비가 500억원 가량 뛰었음에도, 회사는 설비 준공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10일 SK케미칼은 자회사 SK멀티유틸리티(SKMU)의 LNG 열병합발전 설비에 6726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투자금액은 지난해 예상치인 6200억에 비하면 약 52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은 지난 1분기까지 전체 투자의 83%(약 5600억원)를 진행했으며 오는 30일을 끝으로 모든 투자를 마무리한다.

SK케미칼은 사업 초기이던 2021년, 해당 설비에 총 42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하겠다고 밝혔으나 물가상승으로 인해 투자 금액과 공사 기간이 늘어왔다. SK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뒷배로, 웃돈을 얹더라도 차질없이 설비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약 84%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이번 투자에 적극 나서는 건 LNG가 친환경 전환기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SKMU는 기존 석탄발전 보일러로 생산·판매하던 스팀과 전기를 LNG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해 생산할 계획이다. LNG 연소 시 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약 50~60% 수준인데다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다. 산업계가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직·간접 탄소배출 줄이기에 열을 올리는 만큼, LNG 열병합발전소로의 전환은 수익성과 장기 생존을 모두 잡는 전략이라는 평이다.

해당 사업은 SK디스커버리 그룹 차원의 'LNG 밸류체인' 청사진의 일부이기도 하다. SK디스커버리의 LPG 판매·트레이딩 계열사 SK가스는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와 합작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준공해 LNG 터미널 사업에 본격 나섰다. 현재 135만배럴(bbl) 탱크 2개를 준공했으며 향후 3번째 탱크가 건설되면 총 405만배럴의 LNG를 하역·저장·송출할 수 있다.

SKMU는 저장-공급-발전·판매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에서 발전·판매를 담당한다. LNG열병합발전소는 SK가스의 LNG터미널을 활용해 연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3000억원 규모 LNG터미널 이용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용 기간은 지난해부터 오는 2044년까지 약 20년이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