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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發 호재에 증시 고공행진…코스피 2900선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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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10. 17:36

코스피 2871 마감…5일 연속 상승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
“외국인 수급 개선…3000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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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허니문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9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885.67까지 오르며 2900선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조원이 넘는다. 기관도 13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62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5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411억원을 순매수하며 9개월간의 '셀 코리아' 흐름을 뒤집은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권익 보호와 거버넌스 이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구해온 핵심 요소"라며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 수급 회복세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맞물리며 더욱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취임 이틀 전인 지난 2일까지만 해도 2698.97포인트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정부 출범 당일인 4일에는 2770.84포인트(2.66%)로 급등했다. 이후 5일에는 2812.05포인트(1.49%), 9일에는 2855.77포인트(1.55%)를 기록했고,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새 정부 랠리'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6월 들어서만 3조원을 넘기며 증시의 주도 세력으로 복귀했다"며 "반도체 등 수급 공백이 컸던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고, 과거 평균(32~33%)보다 낮은 외국인 지분율(31.4%)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상승세는 단기적인 과열보다는 점진적인 상단 열림 흐름에 가깝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한 코스피는 3000선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7월 초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감세안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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