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김성원 등 3·4선급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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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의원. /이병화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포진한 충청과 강원권 등에서 벗어나야 당의 이미지 변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새 원내대표는 지역에 상관없이 당을 재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의 김성원·송언석·임이자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계파 갈등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친윤 후보군인 김기현·나경원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는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TK와 PK 지역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합의를 모으고 있다"면서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들 지역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더라도 현재의 당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투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뽑으려고 할 것"이라면서 "향후 전당대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히려 능력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조용술 전 대변인은 "원내대표는 당을 관리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당원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나경원·김기현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