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등 대상 부동산 정책 수립 연구·자문 제공
전세사기·허위매물 등 실수요자 피해 방지 노력
디지털 전환 속도…데이터 행정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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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전국 아파트·주택·오피스텔·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동향을 주간·월간·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실수요자의 매수·매도 판단은 물론 건설·부동산 업계의 사업 전략,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로 인해 KB부동산, 부동산114와 함께 국내 3대 시세 조사기관으로 분류되며, 이 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부동산원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청약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다. 청약 접수부터 당첨자 선정, 결과 발표까지의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며, 청약 제도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청약 제도의 잦은 변화로 혼란을 겪는 실수요자를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청약제도의 모든 것'을 발간해 제도 이해를 돕고 있다. 직접 검수와 해설을 거쳐 출판된 자료는 실용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 지원 역시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도시계획, 건축, 부동산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연구와 자문을 제공하며, 부동산 행정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보상업무 공정성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광명시, 경북도, 문경시 등과도 설명회 및 업무 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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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데이터 행정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통계 자동화, 예측 분석 등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정보 접근성과 정책 대응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부동산 컨퍼런스 2025'에서 전자계약 시스템을 소개했고, 3월에는 부동산114와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공동 발표하기로 협약했다.
이러한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는 손태락 원장이 있다. 2021년 부동산원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부동산·도시 정책 전문가로, 부동산원의 공적 역할 강화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산업 지원이라는 기관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실수요자 보호와 주택공급 확대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책임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