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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남서부 ‘동시다발 폭탄 테러’ 24건…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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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11. 15:14

28명 부상…사망자 중 2명은 경찰관
수사당국, 반군단체들 폭력 대처 난항
COLOMBIA CONFLICT <YONHAP NO-0668> (EPA)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우카주 코린토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파손된 차량과 건물 등을 주민들이 둘러보고 있다./EPA 연합
콜롬비아 남서부 칼리시(市)와 인근 카우카주(州)의 곳곳에서 10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2명을 포함한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군과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테러의 배후로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 출신자들이 이끄는 반군 단체 FARC-EMC를 지목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속돼 있던 FARC가 2016년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은 후 해당 단체에서 탈퇴했다.

수사 당국은 반군들이 경찰서 근처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총기와 수류탄을 사용한 공격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보수파 대선 후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콜롬비아 상원의원이 지난 7일 수도 보고타에서 대선 유세 활동을 하다 총격 테러를 당해 중태에 빠진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10일 칼리, 카우카, 발레델카우카주(州)에서 총 24건의 공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그 중 19명이 민간인이다.

COLOMBIA-CONFLICT-ATTACK <YONHAP NO-2055> (AFP)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우카주 코린토 시청 앞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파괴된 건물 앞에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다./AFP 연합
콜롬비아 정부는 FARC가 평화 협정을 통해 통제를 포기한 지역을 여러 반군 단체들이 장악하려고 시도하면서 도시 및 농촌 지역에서의 연이은 폭력 사건을 억제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분파인 FARC-EMC와의 평화 협상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원주민 사회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이후 결렬됐다.

정부는 마르코스 칼라르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루이스 알베르토 알반이 이끄는 또 다른 반군 분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마약 카르텔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저지른 조직적인 공격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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