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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티웨이 ‘한 식구’ 머지 않았다…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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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6. 11. 18:03

'장거리 LCC 도약' 속도 붙나
항공안전·재무건전성 체질 개선
"호텔·리조트 산업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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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하면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이사회 개편과 함께 본격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향후 티웨이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11일 대명소노그룹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4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후보자 9명을 이사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한 뒤 티웨이항공에 대한 실질적 경영에 나서게 된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하며 기업결합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약 1056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자회사 소노스퀘어를 통해 11.87%를 약 708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의 주식 46.25%를 인수하는 계약(SPA)을 예림당과 체결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열린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예정보다 지체되며 무산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 경영공백 장기화에 한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은 한 시름 덜게 됐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LCC' 도약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유럽 5개 노선을 취항 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국내 LCC최초 캐나다 벤쿠버 정기편도 운영할 계획이다.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 발 맞추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항공기 B737-8를 2대에서 20대로 늘리는 '기단현대화' 작업도 예정돼있다. 하지만 불안한 재무구조가 숙제로 지목된다. 티웨이 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4353%로, 다소 위태로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항공 안전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 등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과 항공 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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