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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클라우드 사용 계약…경쟁자에서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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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6. 11. 16:02

MS 애저 서비스 계약 종료
AI 기술 경쟁 관계 속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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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폰 화면에 띄워진 오픈AI 로고./AP 연합
오픈AI가 구글과 손을 잡았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를 전용 인프라로 사용해 왔던 오픈AI는 지난 1월 계약이 종료되면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지난달 마무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챗GPT는 사용자 규모와 AI 성능 측면에서 구글의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기술을 둘러싸고 경쟁하는 오픈AI와 구글이 파트너로 손잡게 된 것은 주목할 일이다.

이는 구글 검색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글과의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MS와 맺은 기존의 독점적 협약 구조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 컴퓨팅 자원을 다변화하게 됐다.

그동안 오픈AI는 챗GPT의 사용자 증가로 인해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해 왔다.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손잡고 지난 1월, 5000억 달러(약 683조6500억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3월에는 코어위브와도 120억 달러(약 687조5000억원)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컴퓨터 소스를 다각화해 왔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챗GPT 모델 훈련과 실행에 필요한 추가적인 컴퓨팅 능력을 구글로부터 제공받게 되고, 구글은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를 고객으로 두게 됐다.

캐나다 투자은행 스코샤뱅크는 "이번 거래는 양사가 격렬한 경쟁 관계임에도 컴퓨팅 수요 앞에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사례"라며 "구글 클라우드에는 중대한 성과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을 위협한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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