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해 약 한 달간 열전
K리그1 자존심 울산, 16강 목표
쩐의 전쟁, 우승상금 17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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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째를 맞는 2025 클럽 월드컵은 14일(현지시간) 개막해 7월 13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전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인터 마이애미CF(미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다. 이어 32개 참가 팀은 7월 13일 예정된 결승전까지 한 달간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올해 클럽 월드컵은 별들의 전쟁이다.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선두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첼시, 세리에A 대표주자 인테르 밀란과 유벤투스 등이 참가한다. 이들 팀에 소속된 해리 케인(뮌헨), 엘링 홀란(맨시티) 등 수퍼스타들은 득점 대결을 펼친다.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는 대회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상금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FIFA는 대회 흥행을 위해 10억 달러를 내걸었다. 우승 상금도 1억2500만 달러(약 1712억원)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못지않다. 참가 팀들은 이미 955만 달러(약 130억원)의 출전 비용을 챙겼고 조별리그 1경기 승리 때마다 200만 달러를 더 받으며 비기면 100만 달러를 추가한다. 16강에 진출하면 750만 달러가 더해진다.
아시아 대표로 초대받은 울산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세웠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6일 베이스캠프인 샬럿에 도착해 일찌감치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울산은 2012년(일본)과 2020년(카타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6위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대륙별 챔피언 위주로 나오는 소규모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기존 국가 대항 월드컵처럼 32개 팀으로 확대해 치러진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1포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2포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4포트)와 조별리그 F조에 편성됐다. 16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는 선다운스와 치를 조별리그 1차전이다. 울산은 17일(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선다운스와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갖고 이어 플루미넨시와 21일(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3차전 상대인 도르트문트와는 25일(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16강은 조 2위까지 진출한다. 따라서 울산은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 중 한 팀을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1차전에서 선다운스를 잡고 승점 3을 먼저 확보한다면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판곤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의 자긍심을 높일 기회"라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울산HD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 등 해외파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둘은 나란히 이적설 나오는 가운데서도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클럽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 시애틀 사운더스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서 경쟁한다. PSG는 23일 시애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데 이강인과 김기희(시애틀)의 한국인 맞대결이 기대된다. 김민재가 뛰는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 보카 주니어스, 벤피카와 조별리그 C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뮌헨은 2013년과 2020년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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