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0년 난제 ‘고기교 갈등’ 해결책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 ‘융화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2010005666

글자크기

닫기

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6. 12. 14:06

폭넓은 인맥 활용 통해 신상진 성남시장의 용역조사 합의 이끌어내
고기교
2023년 수마가 할퀴고 간 용인시 고기교/홍화표 기자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세요. 제가 직접 중앙정부 인사들은 만나거나 전화로 연락하겠습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공직자들에게 습관처럼 하는 말이다. 이 시장은 틈나는 대로 중앙정부 인사들을 만난다. 24년간의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 생활과 국회의원·대학교수 시절 쌓아 둔 인맥을 용인 발전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 시장의 융화력이 신상진 성남시장의 '고기교 용역 조사' 합의를 이끌어 낸 끝에 용인시 10년 난제 '고기교'가 확장·재가설된다. 이 시장의 인적 네트워크의 효과로 평가받는 성과 중의 하나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경기도의 '고기교 인근 교통영향평가 용역 결과'에 성남시와 용인시가 최종 합의하면서 용인 고기교가 2026년까지 왕복 4차선 다리로 확장·재가설된다.

이는 용인시장 취임 이틀 만에 신 시장과 성남분당갑 지역의 안철수 국회의원을 잇따라 만나는 등 용인 고기동과 성남 대장동 연결 다리인 고기교 확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 시장의 동분서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고기교
이상일 용인시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자주 만나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끌어냈다. 사진은 이 시장(오른쪽부터), 안 의원, 신 시장이 2022년 7월2일 만찬 회동하는 모습. /용인시
고기교는 토지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성남시가 주민민원을 이유로 반대해 용인시와 성남시간의 10년간 갈등이 있었다.

그러자 용인과 성남의 상생과 협치에 경기도까지 가세해 이 시장 취임 3개월 만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등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21억여원을 투입해 2차로인 고기교 북측교차로(대장동쪽)를 4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고기교를 4차로 교량으로 재가설·확장하고 낙생저수지에서 분당 동원동쪽으로 우회도로(950m)를 개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경기도는 543억원 규모의 동막천 정비와 관련 보상에 착수 중이다. 동막천 정비는 1.57㎞ 구간에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준설, 폭 확장, 제방 보강 등으로 진행된다.

용인시는 총사업비 184억원 중 25억원을 9월로 예정된 용인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승인을 통해 우선 확보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2026년도 본예산에 공사비 75억원을 담아 내년말까지 고기교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협약 합의에 따라 현재 길이 25m, 폭 8m 왕복 2개 차로인 고기교는 길이 40m, 폭 20m에 인도까지 갖춘 왕복 4개 차로로 신설된다"며 "용인시는 올해말 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2026년 말까지 고기교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화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