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 증시 중동 변수에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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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 이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7포인트(0.27%) 떨어진 6022.2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하락한 1만9615.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에서 이뤄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서 대표단은 무역 합의의 기본 골격에 해당하는 틀에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승인하고 미국은 중국에 반도체 기술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은 자국 내 중국인 유학생을 허용할 예정이라 밝혔으나 대중(對中) 관세는 55%로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에도 불구하고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려했던 것만큼 높아지지 않은 것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5월 전년 동월 대비 2.8%로 4월 수준을 유지했고, 역시 전문가 전망치(2.9%)를 밑돌았다.
이 같은 호재 속에 오름세를 유지하던 뉴욕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반락했다.
로이터·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 여파로 이날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15달러로 전장보다 3.17달러(4.8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