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퇴임에 "고생하셨다…균형 잡기 위해 노력한 분"
|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90분 가량 진행된 감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교체 과정에 대해 많은 국민과 당원에게 오해가 없도록 진실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청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징계를 예상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히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다가오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언석 의원이 당무감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당무감사는 당무위원회에서 자체 판단할 것"이라며 "당무감사가 주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당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기피하거나 통합하는 측면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 감사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첫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후보교체는 법적이나 정당성 문제가 없다고 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참석한 의원들의 판단도 존중돼야 할 것이고 국민이 우려한 부분에 대해 감사를 통해 진실이, 또 오해가 있었던 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퇴임에 대해선 "권 원대대표께서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직책을 떠나 당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수고·고생했다는 말 드리고 싶다"며 "계엄이라는 정말 극단적이고 잘못된 선택 이후 우리 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으며 탄핵이라는 아픔을 겪을 때까지 탄핵 찬성·반대 양측으로부터 비난·비판이 있었지만 균형 잡기 위해 노력했던 분이다. 권 원내대표가어려운 상황에서 역할 한 것은 정말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와 관련해서는 "(후보교체)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물었고 당시 후보교체 과정에서 반대와 기권표를 던진 이유를 물었다"며 "그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기억하는대로 말했고 내용을 일일이 여기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재선 의원들이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제기한 개혁안에 대해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의원들이 동의해 주고 계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느낀다"며 "물론 의총에서 개혁안 다루면서 때로는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주의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의 다른 생각을 좁혀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의총이 그런 역할 할 수있는 '중요한 장'일 텐데 장이 열리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의총을 열어 당내 많은 의원과 의견을 좁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당직자들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 개혁안에 대한 지지는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이라며 "오들 오후 NBS 여론조사 봤겠지만 국민께 죄송스럽게도 23% 지지율 받았다. 저희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개혁하고 변화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변화하는 그 길이 국민들께 사랑받고 대안정당으로 역할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개혁안 추진이 당내 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과거 잘못에 반성하는 길에서 분열이라는 이름으로 도망쳐선 안 된다"며 "이번 대선에서 41%유권자가 저희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지지 배경에는 당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유권자를 기반으로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 지금 개혁안을 추진해야 한다. 분열이라는 이름으로 개혁을 좌초시키거나, 후퇴한다면 저희는 미래가 없다"며 "제 개혁안은 저의 개인 정치를 위해 낸 것이 아니라, 당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고 진심을 훼손하고 의심하는 국회의원은 없기를 기대하고 개혁의 길에 많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